amychung
 상윤이 첫 통장개설(7/16)
오늘은 점심시간에 회사 바로 옆건물에 있는 농협에 가서
상윤이 통장을 개설했다. 이름은 쥬니어 적금 뭐 그런거였는데
통장 겉표지에 태권브이같은 캐랙터들이 늘어서있다.

어린이 통장은 02년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각은행에서 내놓기 시작했는데 인터넷 서치에 어린이 통장을 찾으면 잴 먼저 나오는게 '어린이 통장 알고보면 속임수' 라는 기사다.

그래도 농협에서 하는게 왠지 기분이 편해서 농협걸 택했다.
18세가 되면 추가 보험 가입은 없어지고 찾을 수도 있고 계속 할 수도 있다. 18세가 되면 상윤이에게 이 통장을 주면서 이게 너에게 주는 최초이자 마지막 목돈이다.라고 말 할것이다.

그동안 상윤이 태어났다고 여기 저기 어른들이 주신 돈이 꽤 되는게 홀랑홀항 다 까먹고 어디갔는지 하나도 없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왜 진작 상윤이땜에 받은 돈을 모으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되고 내가 꼭 아들 돈을 갈췌해서 내 배만 불린거 같은 기분이다.

이제는 (이제 받을일도 없겠구먼)한 푼이라도 상윤이 덕에 모인 돈은 이 통장에 저금할 계획이다.

아들의 첫 통장을 개설하고 나니 이 생각 저 생각이 든다.
이거 말고 내가 상윤이 에게 해 줄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
상윤이는 나에게 뭘 해줬나 ? 내가 상윤이 땜에 손해보는건 없을까 ?

상윤이에게 내가 준거는 먼저 생명 고귀한 생명 그게 역시 1등이다. 두번째는 사랑 , 앞으로도 영원히 마니마니 줄것이다.
세번째는 또 뭘 줄 수 있을까? 당연히 돈 같은건 뭐 주고싶지도 않고 줄 돈도 없을거 같고, 내가 평생 아끼는 유품 같은걸 줄까? 뭐 그런게 나한테 있나? 결혼 반지도 IMF 때 팔아먹고
줄거라곤 죽어라고 사 모은 캐랙터 랑 피겨 인형 뭐 그런거 줄까? 싫어할거 같다.

뭐 꼭 3가지는 물려주고 싶은데 3번쨰는 뭘 물려줄지 고민을 해봐야 겠다.

내가 상윤이 한테 받은거를 생각해봤다.
먼저 생명이 자라나는걸 보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둘째는 희생을 통한 인간의 본능적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
예전에 어느 보고서에서 본건데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때 가장 극도의 행복감을 느낀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남 잘 도와주는 사람들 테레비에서 보면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걸 종 종 본다. 또한 인간의 본능 중에는생명체가 (동물이든 식물이든, 다마고찌든) 자라나는걸 보면 행복을 느낀다는 발표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라고 애완동물과 식물을 그렇게 기른다.

상윤이한테도 뭐 3가지를 받고 싶은데
세번쨰는 뭘 받았으면 좋겠는지 오늘부터 좀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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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chung  2004/07/08
상윤이에 홈페이지를 많이 봤지만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상윤이는 좋겠다.
부지런한 엄마를 만나서 이렇게 상윤이에 일기도 쓰고...
상윤이에 앨범도 만들어주고...

특히 상윤이에 일기를 읽다보면 내가 반성하게 되는게 많습니다.

나두 얼마전 상윤엄마와 똑같은 생각으로 우리아이 이름으로
통장하나 만들어 줘하야 싶어 농협에 갔다가 농협직원에게 물어보기도 그렇고 해서, 팜플렛만 찾다가 그냥 온기억이 납니다.

지금 당장 통장만들러 농협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준형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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