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ychung
 마지막 아기 필수 예방접종 완료(8.3kg) (10/9)
오늘 6개월차 맞는 마지막 예방 접종 다 맞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유아주사는 끝났다고 이제 돌 지나고 오라고 하더군요. 1,2,4 6개월에 순서대로 맞았었는데 마지막으로 맞고나니까 갑자기 다 키운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참 그리고 뽈 빨간거 그거 사과 때문이 맞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과즙을 이 시기에 못먹는 아이도 있다고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거의 2주가 다되가는데 아직도 볼그레 합니다.

병원에 가니까 상윤이 또래로 왜그리 아픈아이들이 많은지 너무 안스러워서 얼른 나왔습니다.

바늘로 다리를 꼭 찌르는 순간 "애애앵" 서럽도록 소리를 내고 한 3초만 지나면 주사 맞은거 까먹었는지 빵긋꺼리고 웃습니다.

최근에는 상윤이 키우면서 참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상윤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엄마는 주말에 항상 그 당시에는 아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곤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는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런시간은 참 아까운거라고 생각하고 오로지 나 만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시간을 계산하고 매일 계획을 세우고 이번주말에 뭐하고 뭐하고 하면서 나름대로는 참 알차고 생산적이고 보람되게 주말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엄마의 주말생활을 보면 24시간 48시간 상윤이랑 시간을 보냅니다.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은 하나도없는거 같은데 예전에 뭐를 하고 지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테레비 보고 영화 본 기억밖에는....

그리고 지금은 그때 보다 확실히 더 만족스러운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매일매일을 나를 위해 시간을 쓰지않고 다른사람을 위해 쓰면 더 행복해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봉사활동하시는 분들보면 아휴 시간아까워라 생각하면서 참 행복해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걸 스스로 느낀다는게 엄마가 되어가는 단계로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예전에 주말에 뭐하고 지냈는지 기억이 안날까?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했었던걸까? 그 당시엔 참 모든 일에 심각했었던거 같은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순간도 지나고나면 기억도 안나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하고 있는 걸까 ?

엄마는 허무주의자도 아닌데 그저 요즘엔 주말이 너무 행복한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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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chung  2004/07/08
미투유 : 나중에 상윤이가 커서 이글을 읽게 된다해도.. 어쩌면 아빠가 되어서야 그 뜻을 이해할 것 같네요. 역시나 인생의 뜻을 알게 되는건 다만 순리일 뿐일 수도.. 하지만 역시 놀랍습니다. (10/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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