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ychung
 엄마는 재택근무를 원한다(8/30)
오늘은 상윤이의 일기라기 보다는 엄마일기다.
오늘은 토요일 휴일이고 사무실에서 일하듯이 컴퓨터 앞에 앉아 평상시 재택에 별 관심이 없던 나로써 아이를 기르고 부터 욕구가 생기기 시작한 재택근무에 대해 몇마디 적어보고자 한다.
금주에는 월요일 화요일을 10시 30분 넘어서 집에 도착했더니
상윤이는 깜깜한 방에서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 못내 아쉬워 머린 줄 알고 쓸어내린것이 얼굴을 쓸어내려 순간 뿌더덕 거렸다. 나도 미안하고 놀래서 방을 나와 아침에 되길 기다렸건만 6시에 집에서 나오는 엄마에게 상윤이는 다시 또 엎드린 채 얼굴의 한 1/4 쪽만 보여주며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이렇게 2박 3일이 지나고 나니 꺠어있는 상윤이와 얼굴을 마주댄 상윤이가 보고 싶어 그만 수요일 오전 반차를 내벼렸다. 수요일 오후까지 작성 제출해야하는 문서가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여 작성하면 되는 일이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집 컴퓨터에 앉아 회사에서 일하듯이 일하면서 화장실이나 물먹으러 가는 수준으로 상윤이를 보러 가서 10분씩 놀다왔다. 그 기분이란 ?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나 할까 ...
우리나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재택 근무를 간접적으로 체험 해보고 싶었다. 그런 날을 상상하면서 ...

최근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선진 외국 회사에서는 " 우리회사로 join 하라는 선전 문구가 눈에 띈다. 그 중 가장 앞줄에 왜 우리 회사를 선택해야하는가 라는 선전을 보면 처음이 튼튼튼 재무 구조를 꼽고 다음은 가정과 회사의 조화로운 balance 를 우리 회사에서 누리라는 문구가 흥미롭다.

필립스 본사의 문구는
People are experiencing an increasing need for more balance between their work life and private life. At a time when both partners often each have their own career, while sharing the care for small children, it has become more difficult to find a proper balance between quality of life and quality of work.
we have created a package of options for improving this balance. These include:

Flex-time
Part-time employment
Working from home and teleworking
Unpaid leave
'Sabbatical leave'
라고 적혀있고

Google 에 가면
Maternity leave: • A total of twelve weeks off paid at 75% of your salary.

Paternity leave: • Our new dads receive two weeks off paid at 100% to be home with their new baby.

그 밖에
Corporate Discount at 24 Hour Fitness
Free gourmet lunches served daily.
Dry Cleaning

를 비롯 온갖 아빠들이 벌건 대낮에 아이들과 놀고 회사 동료들과 outdoor activity 를 하는 사진들을 낮 뜨겁게 올려놓고 maintain balance 를 외친다. 얼마나 진실인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지만 ....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까? 물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훨씬 좋은 환경의 회사들도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직도 우리나라의 회사들은 가정을 버리고 회사만을 위해 일하는 철학을 광고라도 하듯 종용한다. 어제 다녀간 내친구는 나랑 사무실은 다르지만 아예 부서장이 10시 30분까지 지키고 앉아있는 일이 허다하고 주말에 서로 당번을 정해 출근을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죽지못해 산다고 하면서 ,, 회사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환경 있으면 나가라는 식이라고 했다. 적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처음 입사를 할 95년 당시에는 주말에 회사 나가는건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었고 늦게까지 일하는걸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그 당시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바뀐건 사실이다.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일안하고 논다 고 고용인 입장에선 개인의 사생활과의 balance 를 위해 선진국형으로 간다고나 할까.

어제는 주 5일 근무제 법이 정식으로 통과되었고 04년 7월부터로 그 시기를 지정했다. 아마 10년이 지나면 우리나라 회사도 구글이나 필립스같은 광고 문구를 내걸어야할 지 모른다.

회사와 가정이 balance 를 이루고 재택이 common 한 그런 사회가 올때까지 다녀 볼 생각이다. 아님 그 전에 그런 사회로 내가 가야되는데 쩝.....

무엇보다도 지금은 고용인들의 professional 한 직업의식이 성숙되어야 함도 현실이다. Boss 가 쳐다보면 일하고 안쳐다보면 딴짓하는 그런 회사에 위와 같은 광고는 사치일 뿐이다. 회사와 사회가 같이 성숙해가는 나라 . 상윤이가 23년 후에 일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여기에도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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