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ychung
 대화 9.20
금주는 유난히 매일밤 자정을 끊었다. 결국 상윤이를 만날 기회도 없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대화를 한거 같은데 대화의 내용이 사뭇 예전에 어린아이가 아니라 그냥 친구랑 애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수준이 낮은건가?
(차안에서 운전중 같이 TV 를 보고있다)
엄마 :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가 너무 멋있고 연기도 잘하는게 감동이라 그냥 해본말인데
"상윤아 ! 너 연예인 안할래? "
상윤 : 그게 뭐예요.
엄마 : 이런거 .TV 에 나와서 사람들 즐겁게 해주는 일
상윤: 싫은데요 . 그게 왜 좋아요.
엄마 : 여기 나와서 상윤이가 멋진말 하고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그거 보고 즐거워 하고 행복해하니까 여러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나까 상윤이도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까?
상윤: 그게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일인가요?
엄마 : 잉? 왜 니가 나라를 구하게?
상윤 : 네 전 그냥 군인이나 할래요. 그건 나라를 구할수도 있고 전 나라를 구할수만 있으면 행복해요.
엄마 : 띵~ 요즘 태권브이를 끌어안고 다니더니.....
욘사마도 나라를 구할수 있는데 ..

(블럭하우스에서 향기나는 나무를 가지고 왔다)
상윤: 엄마 이거 냄새좀 맡아보세요 , 냄새가 너무 좋아요.
엄마 : 냄새맡으며 "와 정말 좋다 "
상윤: 엄마 선생님이 그러는데 이거 맡으면 머리가 똑똑해져서 공부도 잘할 수 있데요. 엄마 한번 더 맡으세요.
엄마 : 그래 음~
상윤: 엄마 이제 이거 맡아서 회사가서 일 잘할 수 있을거예요.
엄마 : ㄸ;ㅈ'ㄹㅎ[ㄴ
상윤: 할머니도 한번 맡게해줘야지. 그러면 교회가서 일 더 잘할수 있을거야.

(분명 어디서 들은 애기를 그대로 안 전하고 완전히 재해석해서 자기만의 사고로 자꾸만 애기를 한다.)
엄마: 상윤아 넌 왜 다른사람이 한말을 그대로 전하지않고 니말로 바꿔서 다르게 애기해.
상윤 : 전 그러는게 너무 재미있고 좋아요.
엄마 : 왜 그대로 말하면 어떤데...
상윤 : 그건 아니예요. 그대로 말하는건 아무것도 아니쟎아요.
엄마 : 멍, 그대로 말하는것도 안하는 아빠도 있는데 ..

좀 더 관찰해봐야겠다. 애들은 다 비슷비슷 하다는데 너무나 쑥쑥 자라는 상윤이가 ...
사랑한다.

최근 "놀이 마르지 않는 창조의 힘"이라는 책을 읽은후  상윤이가 놀때 삼매경에 빠져 즉흥적으로 하는 말이나 모든 상상력이 출동한 듯한 놀기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관찰한다.  
본디 이 몸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태어났으나  신체의 갑옷이라고 하는 훈련된 교육껍데기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살아왔는데 이제 한풀 한풀 내 몸에서 벗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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